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열린 뮌헨 안보회의, 중국은 중재에 나설 걸 시사했습니다.
[왕이 / 중국 공산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 : 평화를 권하고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발표할 것입니다.]
왕이 외사 주임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외무장관 차례로 만나 '평화 구상'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.
[블로디미르 젤렌스키 / 우크라이나 대통령 :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신호를 보냈습니다. 우리는 중국과 만나고 싶습니다.]
그런데 개전 1주년에 맞춰 공개한 중국의 입장은 '협상책'이라기보단 '도덕책'에 가까웠습니다.
양국에 직접 대화를 촉구하고 핵무기 사용을 반대하는 등 언뜻 보기에 옳은 말만 적었습니다.
미국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나서며 전쟁에 발을 담그자 고상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겁니다.
[왕원빈 / 중국 외교부 대변인 : 우리 입장문엔 각국의 주권을 존중하고, 냉전적 사고를 버리며, 전쟁 중단과 평화 회담, 인도적 위기 해결 등…]
그러나 12개 항목을 하나하나 따져보면, 러시아에 유리한 점이 엿보입니다.
먼저 러시아의 철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서방의 경제 제재 중단을 요구했습니다.
또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을 점령한 상태에서 휴전 협상은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조건입니다.
여기에 더해 5월 시진핑의 모스크바 방문설도 바이든의 키이우행 같은 '외교적 지원사격'입니다.
[블라디미르 푸틴 / 러시아 대통령 : 우리는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.]
미국을 대신할 국제사회 심판 역할을 넘보는 중국, 실제론 러시아 편 선수 역할에 그치고 있습니다.
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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